기독교장례 목회적 통찰

누구나 "목회에 있어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두말 할 것 없이 설교라고 대답할 것입니다. 솔직히 말해서 설교 중에서도 각종 예식에 관한 설교를 할 때는 더욱 긴장되고 각별한 주의를 기울이게 됩니다. 성경은 하나님의 자기 계시이기 때문에 설교자가 성경을 읽고 설교할 때는 언제나 하나님 중심으로 하나님을 증거하며, 죄인을 구원코자 하시는 하나님의 뜻을 전하며, 성경의 요긴한 교훈대로 사람이 하나님에 대하여 어떻게 믿을 것과 하나님께서 사람에게 요구하시는 본분을 가르쳐야 합니다. 그런데 예식 설교를 할 때는 하나님 중심이기보다는 인간 편으로 편중되기 쉬운데 특히 결혼식과 장례식의 설교가 그렇습니다. 사람들은 틀에 박히기를 원치 않으며 틀에 박힌 것들을 또한 싫어하며. 격식을 벗어나서 자유로운 것을 좋아합니다.. 그러나 예식 설교가 하나님 중심이 되도록 하기 위해서는 건전한 틀이 있어야 하며, 또한 그 틀에 합당한 내용을 담보해야만 합니다.

 

그러면 무엇이 하나님 중심 설교의 틀인가? 어떤 예식이든지 예식을 거행할 때는 상징적인 의미를 지닌 의식들이 진행되는데 특히 한국 기독교의 장례식은 대체로 임종식, 입관식, 출관식(천국환송예배), 그리고 하관식(부활대망예배) 등의 의식 절차로 치러지는 것이 거의 공식화되었고, 또 그 의식절차마다 설교하게 됩니다. 그러므로 그 의식들을 기독교적 의미와 사상이 부여된 신학적 근거에 의하여 진행하여야 하는데, 그것을 소위 ‘틀’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그 절차에 합당한 설교와 적절한 행위를 내용으로 해야 합니다.

 

신론: 무엇보다도 먼저 신론을 거론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그것은 인간의 생사화복을 주관하시는 절대 주권자가 하나님이시기 때문입니다(삼상 2:6, 욥 1:21; 33:4, 행 17:25). 인간의 생사는 우연히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며 하나님의 섭리로 되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생명을 주시고, 하나님이 영혼을 부르실 때 인간은 가는 것입니다(마 10:28~29). 하나님은 또한  죄인을 구원하시려고 독생자를 보내어 주신 사랑의 하나님이시며(요 3:16), 외롭고 약한 고아와 과부를 돌보아 주시는 자상하신 하나님이십니다(사 1:17). 그러므로 장례식의 모든 의식 절차에서 하나님의 절대 주권과 사랑, 그리고 하나님의 섭리를 전하면서 의식들을 진행하여야 합니다.

 

 

 

인죄론 : 인간은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을 받은 고귀한 존재이나 인류 시조 아담의 범죄로 하나님과 사귐이 단절되었습니다(영적 죽음). 따라서 육신도 죽게 되었고(롬 5:12, 6:23). 흙으로 돌아가는 것입니다(창 2:7, 전 12:7). 그렇기 때문에 죽음이라는 사건을 두고 죄가 죽음의 원인이라는 것을 인지하고, 수용토록 해야 합니다.

      

기독론 : 예수 그리스도는 우리 죄를 대속하여 주시려고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시고 사흘 만에 다시 살아나시어 부활의 첫 열매가 되셨습니다. 그리하여 죽을 자에게 생명과 부활, 그리고 영생의 소망이 되셨으므로 죽음이 임박한 임종자 들에게 그리스도의 속죄 공로를 믿고 죄 사함을 받도록 하며, 죽음을 두려워하는 말기 환자들에게 마음의 위안과 소망을 주게 됩니다.

 

구원론 : 성령님은 특별 사역으로 복음의 부름인 하나님의 말씀을 구원에 이르도록 택한 백성의 마음을 감동하게 해 회개하고 믿도록 하시며 보혜사로 슬픈 자를 위로하며 진리로 인도하십니다. 그러므로 임종자나 유가족들을 감화하며 위로하도록 성령님의 역사에 의지해야 합니다.

 

교회론 : 믿음으로 살다가 주안에서 죽은 자는 지상의 전투적 교회에서 천상의 승리를 위한 교회로 들어갑니다. 그리고 교회는 그리스도를 구주로 믿는 신앙을 고백한 자들의 공동체로서 우는 자와 함께 울고 기뻐하는 자와 함께 기뻐하는 것이며 사랑하는 가족을 잃고 슬퍼하는 유가족을 위로하며 고통을 함께하는 것입니다.

 

종말론 : 장례식과 종말론은 불가분리의 관계라고 할 수 있습니다. 종말론은 개인 종말론과 일반 종말론으로 분류하는데 개인 종말론은 개인의 죽음과 사후의 문제를 다루며, 일반 종말론은 예수님의 재림과 심판 그리고 영원한 세계를 다룹니다. 이런 의미에서 장례식의 모든 절차(임종, 입관, 출관, 하관)는 처음부터 마칠 때까지 종말론으로 시작해서 종말론으로 마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상과 같은 신학적 근거로 장례식을 진행하면서 임종자와 유가족에게는 믿음과 소망 그리고 위로와 평안을 갖게 하며, 조문자들에게는 인생관을 새롭게 해주고 전도의 기회가 되며, 사역자들에게는 확실한 장례 의식의 지침이 되도록 해야 합니다.

 

사람은 누구나 죽음을 두려워하며 생각하기조차 꺼리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보통 때에 죽음의 문제를 대화 속에 화제로 올리는 것은 여간 조심스럽지가 않습니다.  비기독교 신자라도 엄숙한 장례식 중에 전파되는 메시지를 잘 경청함을 볼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기독교 장례식에서는 다른 어느 때보다도 영혼의 불멸과 하나님의 자기 백성에 대한 구속적 사랑과 장차 있을 상벌의 확실성에 관한 기독교 교리들이 효과적으로 증거 될 수 있는 것입니다. 죽음에 관계된 예식에 참여하는 사람들은 비강제적으로 참여하는 사람들이고 대부분 마음을 가다듬고 참여하게 마련입니다. 즉 이 순간은 자연스럽게 기독교 예식과 접하게 되는 순간이며. 죽음과 관련한 말씀을 통하여 가다듬어진 마음속에 부활과 내세에 대한 소망을 소개하는 전도를 위한 효과적인 선교기회로 삼을 수 있습니다. 임종에서 장사를 다 마칠 때까지는 평소에 자주 접촉하지 못하고 서먹하던 상가의 가족들과 자연스럽게 만나서 죽음이라는 사건을 두고 대화를 나누면서 개인 전도를 할 좋은 기회도 됩니다.

기독교 장례식을 통하여 그리스도인의 사랑과 봉사 정신, 그리고 어려울 때 협력하는 모습을 믿지 않은 이웃에게 보여줌으로써 교회에 대한 호감을 느끼게 할 수 있는데 일차적으로 지역사회가 교회에 대하여 호감을 느끼게 합니다는 것은 전도 전략상 아주 중요한 부분입니다

 

또한 장례식의 여러 가지 의식 등 애도의 제도화는 회복하는 과정을 시작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먼저 장례식은 여러 가족과 친구들이 모여 정도는 다르더라도 그들의 슬픔을 서로 나누며 동시에 좀 더 슬퍼하는 사람을 지지해 주어야 할 필요성과 그들의 퇴행(regress)을 받아 주어야 할 필요성을 느끼기도 합니다. 이때에는 공격적인 표현이 최초로 감소하는 것이며. 그러면서도 부활 신앙이 강조되어야 합니다. 대부분 장례의식에 행해지는 설교는 가족에 대한 위로의 한계를 넘지 못하고 있는데. 여기에 부활 신앙과 확고한 죽음 이해가 선행되어야 합니다. 엄숙한 순간 열린 마음들 속에 기독교의 중심 복음인 부활 신앙으로 위로와 소망의 시간이 되도록 해야 합니다.

 

장례식의 여러 의식 절차는 죽음의 현실을 명확히 받아들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며 부정이 계속되는 것을 허락하지 않습니다. 시체를 보는 것, 관에 흙을 덮는 것, 여러 가지 종교의식 등은 더 모호한 상태에 있는 것을 용납지 않습니다. 또한 장례식은 슬퍼하는 자와 죽은 자 사이의 명확한 차이점을 말해주는 상징이 된다는 사실을 잊으시면 안 됩니다.

 

장례식이 끝난 후 서서히 슬픔은 내면으로 들어가게 되며 죽음의 현실을 받아들이게 됩니다. 이때에는 처음으로 슬픔으로 인해 몸에 일시적 마비 증상이 일어난 것과 대조적으로 몸에 여러 가지 통증을 경험하게 되기도 합니다. 때때로 이러한 통증은 죽은 사람이 임종 때 경험했던 똑같은 증세를 보이기도 합니다.

이것은 가까운 사람이 죽었을 때 가장 빈번하게 나타나는 행동 유형들인데. 이러한 증상은 이상화(idealization) 등을 통하여 실제 사별의 사건으로 받아들이고 사별을 당한 사람이 천천히 자기의 내적 세계를 구축함으로 말미암아 줄어들게 됩니다.

 

다음 몇 가지 장례의식의 절차들을 통하여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자에게 있어서 죽음 그 자체는 구속적인 능력을 지니고 있다는 사실을 고찰해 보고자 합니다.

 

첫째, 장례의식에서의 기도입니다. 기도는 생명의 근원이자 우리의 피난처요 힘이시며 만물이 그에게서 나왔다가 그에게 다시 돌아갈 하나님께 우리가 그를 믿을 힘을 주시어 우리가 위로를 받게 하시고 언제나 그의 은총을 힘입어 우리의 시선이 사망의 세계를 넘어서서 영원한 빛의 세계를 바라볼 수 있도록 해달라고 간구하는 것입니다.

 

둘째, “우리가 사망의 골짜기를 걸을지라도 우리와 함께하시므로 해를 두려워하지 않게 하신다.”(시 23편)는 사실을 상기시켜주는 입관예배입니다. 땅에 있는 우리의 장막집이 무너지면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시는 집이 있다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집은 우리의 손으로 지은 것이 아니라 하늘에 있는 영원한 집입니다(고후 5:1). 입관예배에 해당하는 주요한 성경 구절은 위로의 말씀이 담겨 있는 시편 23편, 27편, 39편, 90편, 96편, 121편, 130편과 로마서 6장, 고린도전서 15장, 요한복음 14장과 같은 성서의 구절들을 알맞게 풀어 해석해 위로해 주는 일은 목회자의 의무라고 판단됩니다.

 

셋째, 하나님께 위탁하는 것이 중심이 되는 하관 예배(부활대망예배)입니다. 사랑하는 자를 하나님께 위탁하는 기도와 함께 예수 그리스도의 살아계신 임재가 회상되어야 하는데 실제로 예수께서 마지막 숨을 거두실 때 “아버지여 내 영혼을 아버지 손에 부탁 하나이다.”(눅 23:46)라고 말씀하신 것을 회상하며 예수 그리스도의 재림 허락(요 14:1-3)으로 용기를 주어야 할 것입니다.

 

넷째, 죽은 자의 일생을 되돌아보고 그 공로를 기리는 조사 낭독입니다. 장례식에 있어서 당사자에 대한 사적 언급은 간결하고 신중하게 선택해서 상황에 맞게 해야 할 것입니다. 장례식은 아첨하거나 감상주의에 빠지는 말을 하는 시간이 아니며. 인간의 공로를 자랑해 주기 위해서 공로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죄인인 인간을 사랑하시는 하나님의 말씀을 교묘하게 무시하게 되는 시험에 빠질 수도 있습니다. 그러므로 죽은 자를 기리는 조사는 겸허하며 영적이어야 하며, 모든 인간의 죽음을 초월한 부활의 소망과 함께 죽은 자를 잃은 슬픔이 잘 조화되도록 해야 합니다. 죽음이나 헤어짐같이 연약한 인간적인 동반 관계에 초점이 맞추어질 것이 아니라 죽음으로도 끝나지 않는 하나님과의 동반 관계에 장례 의식의 초점이 맞추어져야 할 것입니다.

 

가. 임종

사람의 호흡이 정지되는 것을 운명(殞命)이라고 하고, 그 운명을 곁에서 지켜보는 것을 임종(臨終)이라 합니다. 그러므로 임종은 일생 중 가장 심각한 시간이며 영혼과 육체가 분리하는 시간이요, 낙원과 음부가 결정되는 시간입니다. 예수님의 십자가 우편의 강도는 임종 시에 예수를 영접하고 낙원을 약속받았습니다. 임종 시에는 흩어져 있는 가족들을 불러 모아 둘러앉게 하고 유언을 들으며 구원을 확신시켜 드리고 (특히 불신자 가정에서는 전도의 사역에도 힘쓰며) 계속 찬송하고 기도하는 가운데 소망 중에 운명하시도록 해야 합니다. 이 순간에는 많은 말이 필요 없고 한마디의 상징적인 말이나 몸의 언어로서도 중요한 의미를 지니게 될 수 있습니다. 이때는 부활 신앙과 내세관을 통하여 죽음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게 도와주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나. 유언

고령으로 임종이 예견될 때, 병세 중 의식이 있을 때, 자손들에게 재산 관계, 가훈, 신앙에 대하여 그리고 장례에 대하여 훈계를 말로 또는 글로 남기는 것을 유언이라고 하는데, 이를 잘 녹음을 해 두거나, 기록해 두었다가 지켜야 합니다.

 

1) 유언의 방식 : 자필 증서, 녹음, 공정증서(公正證書), 비밀증서, 구수증서(口授證書) 등의 5종류만 법적으로 인정됩니다.

2) 유언의 효력 : 재산이나 상속 관계에만 법적 효력이 있지 윤리적 구속력은 없습니다.

3) 기타 유언에 관한 사항은 민법 1060조∼1111조 참조.

목회자는 좋은 유언을 하도록 환자를 도와주어야 하며. 건전한 유언이 아닌 것을 부모의 유언이기 때문에 평생을 고심하는 경우를 보기도 합니다.

 

다. 입관

입관이란 염습한 시신을 관속에 넣고 뚜껑을 덮어 함봉하는 것을 말합니다. 법적 전염병이 아닌 경우나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사후 24시간이 지나간 후에 시신을 처리하는 것이 상례이며. 입관의 절차에는 씻김과 수의 입히기 그리고 입관이 있는데 가능하다면 이 순서를 목회자가 직접 감당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왜냐하면 목회자의 정성스러운 집례를 통하여 유가족들은 위안을 얻게 되고 목회자를 신뢰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 입관 전에 목회자가 할 일이 있는데 그것은 상주와 장례 일정을 의논하는 일과 기독교 신앙에 합당하지 않은 일체를 미리 협의하여 금하게 하는 일입니다

 

라. 장례 (발인, 천국환송예배)

장례식을 발인식(發靷式)이라고도 하지만 천국으로 환송하는 천국환송예배라고 함이 마땅합니다. 인생의 마지막 엄숙한 예식은 장례식입니다. 그러므로 품위가 있어야 하고 또한 지루하지 않고 간결하게 해야 하며, 몇 가지 목적을 가지고 있는데 첫째는 하나님 예배입니다. 장례식에서처럼 하나님의 존재를 생생하게 실감할 수 있는 때가 없을 것입니다

둘째는 유가족과 그 외 애도하는 사람들을 위로하기 위한 목적이 있습니다.

장례식은 하나님과 인간이 가까워지는 좋은 기회입니다 그러므로 장례식은 고인을 위한 예식이기보다 유가족과 조문객을 위한 예식이 되어야 합니다. 기독교 장례의 초점은 죽은 사람의 육체에 있는 것이 아니고 부활을 믿는 신앙에 있는 것이기 때문에 찬송과 기도와 설교, 그리고 용어에서도 이 점이 강조되어야 합니다. 죽음이라는 것을 평소 망각하고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생의 의미와 사후 그리고 자신의 삶을 반성해 보는 좋은 기회가 됩니다.

이 기회는 인생의 불가피한 현실 속에서 겸손히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하게 만드는데 선교적인 차원에서 대단히 중요한 것이 장례입니다. 따라서 장례식은 개인의 죽음을 넘어서서 전 교회의 종말론적인 의식이라는 사실을 잊으시면 안 됩니다.

 

마. 하관 (부활대망예배)

하관식을 부활대망예배라고 함이 마땅합니다. 부활을 소망하며 드리는 마지막 예식이기 때문입니다. 흙으로 된 몸을 흙으로 돌려보내고 산 사람들끼리만 돌아가는 예식이기에 슬픔은 한층 더 절정에 이르게 됩니다. 하관식은 엄숙하면서도 새로운 용기와 결심과 격려를 해주는 기회가 되어야 합니다.

 

바. 장례를 마친 다음

장례가 끝난 뒤에도 상을 당한 가정은 계속해서 돌보아 주어야 할 일들이 있습니다. 죽은 자를 안장하거나 화장을 하고 돌아온 그날 밤은 가장 슬픈 밤 입니다. 장례식은 모두 끝나고 조문객들은 다 가버리고 텅 빈 집으로 돌아왔을 때, 유가족들의 슬픔은 더욱 감당하기 어렵습니다. 그런 때 목회자의 존재가 가장 필요한 때이므로 목회자는 당일에 못 가면 수일 내에 방문하여 유가족들을 위로하고 격려해야 합니다. 꼭 필요한 성경 말씀으로 힘을 얻게 하고 기도로 하나님의 위안을 충분히 경험하도록 도와주어야 합니다. 또한 1주기 때는 사전에 가족들과 연락을 취하여 추모예배에 대한 안내와 도움을 주어야 합니다.

목회자들에게 주어진 사명 중의 하나는 복음 전파와 영혼 구원이라는 사실은 두말할 필요 도 없습니다. 목회자는 복음을 전하고 영혼을 구원하는 일에 대하여 기회를 만들어야 합니다 목회자는 자기가 원치 않아도 목회를 하면서 적게는 몇 번에서 수십 번의 장례를 주관하고 집례해야 합니다. 목회자에게 복음을 전할 가장 좋은 기회는 장례를 통해서인데 목회자가 장례 절차를 정확히 모르면 유교와 불교로 뒤섞여 있기에 자기도 모르게 착각하고 따라갈 수 있습니다. 기독교식으로 장례를 치르면서 용품들은 유교식으로, 불교식 삼우제를 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장례 예배를 드리면서 위패(신주)에 고인의 이름을 붙여 세워 둔 것을 그대로 방치하고 예배하는 수가 있는데 위패는 유교에서 장례를 치른 후 탈상을 할 때까지 혼을 모시고 일정 기간 제사를 목적으로 하는 유교의 전통 용품입니다. 따라서 명패를 별도로 만들어 사용해야 합니다. (부록사진참조)

 

일반적으로 가족이 죽음을 당하면 당황하는데, 죽음은 이 세상의 마지막으로 절망만이 있는 것이 아니라 내세의 시작이기에 소망이 있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가족을 잃은 슬픔 중에서도 목회자는 침착하게 장례를 구체적으로 어떻게 치러야 할 것과 용품들을 사용 유⦁무에 대한 것을 정해줄 수 있어야 합니다. 설교 메시지를 통하여 인간의 내세는 죽음의 엄숙한 사실을 거쳐야 하는 것을 전해야 합니다. 또한 천국에서 영생과 영원한 행복의 소망이 있음을 유가족들에게 말씀으로 진정한 위로를 줄 수 있는 사람이 목회자라는 사실을 잊으시면 안 됩니다.

 

1) 장례 발생 초동 조치 시

가) 현장 (장례식장 등) 출동 시 고인의 이력 사항(교적부) 확인 및 장례 도구 준비하며,

(조기, 안내판, 명패, 녹음기 : 부록사진 참조)

나) 장례위원회 구성 등 준비가 안 되어 있는 교회는 위원회 구성 방법 등을 본서 부록을 참고하여 준비함이 좋겠습니다.

 

2) 장례절차 협의 시

가) 성경에서 말하는 장례절차 안내.

나) 사무적 언행 유의.

다) 유가족 중 불신자 설득으로 기독교 장례 관철.

라) 장례식장 협의 (장례용품, 식사 등 금전적 손실방지).

마) 장례 전반적 사항 교회주관 인식으로 유가족 안정감 유지 노력.

 

3) 장례 진행 시

가) 상복, 관, 수의, 봉안(화장 시) 매장 관련 사항 등 기독교적 조언.

나) 입관 시 목회자 참여(필요하면 염습 시행 : 장례식장 협조) 및 입관 마무리 과정 관여

(기도 등).

다) 관련 부서 (목장, 위원회 등) 다수 문상 위로 권면 (복장, 언행 등 유의. 사전교육).

라) 조사 작성 시는 감동적인 언어 구사, 순서지는 고인의 살아생전 공적 중심으로 작성.

마) 정해진 시간 이외 (예배 등) 수시방문으로 유가족 불편 사항 해소 노력.

바) 장례 설교는 5분 이내 (전체적으로 15~20분 이내 종료),

사) 대표기도문 등 장례예식 기도문 은 작성해서 해야 합니다.

아) 용어사용 조심 (예 : 부인 – 미망인, 영결식 – 용어해설 참조).

4) 장례 종료 시

가) 화장 시는 장지(봉안시설 등)까지 동행하여 유가족들을 끝까지 위로해야 합니다.

나) 매장 시는 산역을 마친 다음 귀가 후 위로 예배를 통해 유가족들이 천국의 소망을 더욱 갖도록 해야 하며, 믿지 않는 가족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일을 게을리하지 말아야 합니다.

다) 유가족 장례 후 교회 공 예배 시 참석시켜 인사토록 안내하고, 이때 전 교인이 다시한번 위로하는 시간을 갖는 것이 좋습니다. (주일 저녁예배, 수요예배 등).

유가족 인사 ( 대표자 ) 저는 금 번 소천하신 000 권사님의 장남 되는 000 집사입니다. 이번 어머님의 장례식을 은혜 가운데 잘 마칠 수 있도록 인도해주신 하나님께 먼저 감사드립니다. 어머님의 장례식을 주관해주신 교회와 담임목사님, 그리고 위로와 격려로써 함께 해 주신 모든 성도님께 이 자리를 빌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이제 고인이 되신 어머님은 지금 천국에서 주님과 동행하실 것을 믿습니다. 우리 유가족들은 살아생전 어머님의 신앙을 본받아 더욱 주님의 신실한 일꾼들로서 신앙생활 잘할 수 있도록 성도님들의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 유가족 대표 장남 000 -

 

라) 장례 실황을 영상으로 제작하여 유가족들에게 드리게 되면 많은 감동을 받는다.

마) 장례 후 15일 전후 서신 발송 및 전화로 위로해 주는 목회적 돌봄이 필요하다.

바) 장례발생 현황유지.

1∼3주기까지 일자 도래 전 통보 (최소 1주일 전) 및 추모예배 관련 방법 고지.

사) 유가족 전도 주력.

 

5) 향후 발전사항 (생각해볼 문제)

가) 교회 묘지 조성 (봉안, 산골, 수목장 등).

나) 화장 시 나무 관 배제 (종이 관 출시 중).

다) 입관 시 삼베 수의 배제 (평소 착용하던 옷 사용, 남자-양복, 여자-한복 등).

라) 기독교인 전용 장례식장 설치 운영.

마) 기독교인 장례 전용 상품개발 (매장용 수의 등).